책 소개
〈오를라 Le Horla〉(1887)
불길한 전조, 기이하고 신비한 경험을 한 인물의 심리를 그린 이야기

요약, 본문일부
잠들기 전에 와인, 우유, 물, 빵, 딸기를 식탁에 놓아두었다. 밤새 우리는 물을 전부 마셔버렸다. 우유는 약간 마셨지만 포도주와 빵, 딸기도 손을 대지 않았다. 7월 7일에 동일한 테스트를 반복했는데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7월 8일에 우리는 물과 우유를 모두 마셨지만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다. 7월 9일에는 물과 우유를 식탁에 다시 놓고 병을 흰색 천으로 덮어 코르크 마개를 묶었다. 그런 다음 나는 흑연으로 입술과 턱수염, 손을 문지르고 침대에 누웠다. 어느새 나는 잠이 들었고, 섬뜩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침대시트는 잠들기 전 그대로였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서둘러 테이블로 갔다. 병을 덮고 있던 하얀 천은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병마개의 끈을 풀었는데… 아, 맙소사! 물도 우유도 모두 마셔 비워져있었다! 나는 곧 파리로 떠날 것이다.

저자 소개
기드 모파상(1850~1893)은 필력이 뛰어난 문호로 자연주의 계열의 단편 및 장편 소설을 써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간의 추악한 내상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부모의 결혼 실패로 결혼을 두려워하게 된 그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고 1892년 어느 날 목의 동맥을 끊어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됐으며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